'해킹 사태' SKT, 신용등급 'AAA' 유지…단기 실적은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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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텔레콤이 최근 '해킹 사태'에도 상반기 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최우량 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으로 단기 실적 저하 가능성과 정부의 제재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13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SK텔레콤[017670]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지난 4월 드러난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도 회사의 채무상환 능력이 탄탄하다고 봤다.
한기평은 "유무선 포괄 통신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이 최고 수준"이라며 "국내 통신 시장은 3사 과점 체제로 경쟁 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설비투자와 배당금 지출 부담에도 2022~2024년 3년 연속 1조원대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는 등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유심 정보 유출 사고는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신평은 "사고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유심 무상 교체 비용 등이 단기적으로 무선통신부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 시점과 비용 규모, 영업실적 변화 폭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한 보안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점도 신용도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 규모도 관건이다. 지난해 별도 매출액(약 12조8천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최대 3천832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나신평은 "사태 장기화로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고,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 본원적 경쟁력이 약화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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