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일제히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 증시는 이스라엘 이란 공습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8.84포인트(p)(0.89%) 하락한 37,834.25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26.50p(0.95%) 내린 2,782.97에 장을 마쳤다.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한 표적 수십 곳에 선제타격을 단행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이 핵 시설까지 공격해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간주하는 한편, 군 수뇌부가 공습으로 사망하자 대규모 보복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동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으며, 국제 유가는 장중 14%가 넘게 치솟았고 우리나라와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97.621까지 내렸다가 98선을 돌파했다.
도쿄시간대에서 이스라엘 공격 보도가 전해지자 저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엔화에 대한 매입이 증가했으나, 이후 달러 등 다른 안전자산으로의 수요가 분산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장 중반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엔은 143엔 선을 뚫고 내려 한때 0.43% 하락한 142.809엔을 터치했으나, 장 마감 무렵에는 전장 대비 0.12% 상승한 143.605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후 관련 주식들이 매도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구성 종목의 80% 이상이 하락했으며, 도요타와 도쿄일렉트론 등 주식도 매도세가 확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각이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매입이 심화됐다고 전했다.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45% 하락한 1.400%에 거래됐으며, 한때 1개월 내 최저치인 1.385%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5.66포인트(0.75%) 내린 3,377.0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6.48포인트(1.31%) 하락한 2,001.0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해 중동 불안에 낙폭을 확대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각지의 핵 관련 시설을 포함한 수십 개 군사 목표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에 국제유가가 한때 10% 넘게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크게 증폭됐고, 중국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의 가치는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폭스뉴스의 제니퍼 그리핀 기자의 X 계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그들이)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이스라엘 공격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군사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동시에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것이 자신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추가적인 약세 압력은 제한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1위안(0.04%) 내려간 7.1772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142.82포인트(0.59%) 내린 23,892.56, 항셍 H지수는 74.63포인트(0.85%) 하락한 8,655.33에 각각 거래됐다.
◇대만 = 대만 증시는 중동 불안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14.87포인트(0.96%) 내린 22,072.95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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