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사령탑 선거 이헌승·김성원·송언석 '3파전'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4선 이헌승 의원, 3선 김성원·송언석 의원 3자 대결로 치러진다.
14일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일찍이 출마를 공식화한 김성원·송언석 의원에 이어 이날 오후 이헌승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의 출마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수도권 지역의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 대구·경북(TK)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 부산·울산·경남(PK)의 이헌승 의원(부산 진구을) 3자 구도로 진행된다.
이 의원은 이날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당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통합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우리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당내 계파를 청산하여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고 했다.
앞서 출마를 공식화한 김성원 후보는 보수 재건을 위해 수도권 민심을 잘 아는 자신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송언석 후보는 기획재정부 2차관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국민의힘이 민생과 경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계신다"라며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김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 송 후보는 당 주류 세력의 지원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한동훈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바 있고, 송 후보는 국힘 주류를 형성하는 TK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다.
이 후보는 당내 계파 성향이 옅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칫 계파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이번 선거에서 당내 개혁을 원하는 '중간지대' 의원들에게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전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5.5.15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6.12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6.12 kjhpr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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