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철저한 자기반성·본원 경쟁력 강화"…경영전략회의 마무리

SK "철저한 자기반성·본원 경쟁력 강화"…경영전략회의 마무리

최태원 회장 등 수뇌부 참석…"원칙 소홀히 하는 게 위기 원인"

작년과 달리 구체적 수치는 없어…중간점검 성격 강한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그룹 최고경영진이 지난 13~14일 이틀간 진행한 경영전략회의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SK그룹은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SK그룹은 매년 6월 그룹 수뇌부가 모이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먼저 SK 경영진은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최근 SK텔레콤[017670]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대내외 위기 상황을 공유하며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들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하는 것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인 만큼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 SK 경영진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과 운영 개선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 매각, 우량자산 내재화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이어오고 있다. 동시에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등 성장 사업에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 경영진은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함께 모색했다.

올해 경영전략회의는 작년과 비교해 '중간 점검'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작년 6월 경영전략회의가 끝난 뒤 SK그룹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2026년까지 재원 80조원 확보', '3년 내 잉여현금흐름(FCF) 30조원 창출 및 부채비율 100% 이하 관리', '2028년까지 SK하이닉스 투자 103조원' 등 구체적 수치가 등장했다.

작년에 내건 계획들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행을 독려하는 자리가 됐던 것으로 해석됐다.

SK 관계자는 "SK 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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