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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 방산株 기회 요인…장기화 리스크도"

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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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 방산株 기회 요인…장기화 리스크도"

"이스라엘 한국과 협력·경쟁 관계 공존"

"장기화 경영상 리스크…중장기 전력 개선 밀릴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으로 국내 방산주 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방산주에 호재가 되겠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6일 "이번 공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LIG넥스원 14.35%, 한국항공우주 7.96%, 엠앤씨솔루션 7.43%, 현대로템 3.95%, 한화시스템 2.64% 등 한국 방산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주요 무기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한국과는 협력적 관계와 경쟁 관계가 공존한다"며 "한화는 레드백장갑차에 이스라엘의 포탑과 능동방어체계 등을 적용했고, 장거리 레이더나 무인기 등도 다수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전쟁에 따른 민간인 피해 등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경제적 측면에 국한해서 본다면 한국 방산업체들에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를 위해 비축 무기 또는 신규 생산 무기의 해외 판매를 상당 기간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방공미사일은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상당 기간 생산량을 자국에 비축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전차의 경우 지난 2023년에 모로코에 대한 수출을 추진했었으나 그해 10월 발생한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자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다비드 슬링 방공미사일,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메르카바 전차, 시그마 155mm 자주포 등은 한국의 천궁 II, 현궁, K2전차, K9 자주포 등과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은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판매된 베스트셀러이고, 핀란드가 다비드 슬링 지대공 미사일을, 아제르바이잔은 아이언돔을 도입했다"며 "싱가포르는 시그마 자주포를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방공미사일, 주력전차, 자주포, 무인기 및 부품 등의 한국산 무기류들의 수출 기회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전쟁이 전면전 혹은 장기전으로 진행될 경우 리스크도 공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전면전이나 장기전으로 진행될 경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으로 경영상의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스라엘과의 방산 부문 협력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개발 지연, 부품 조달 애로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건비, 식비, 탄환, 포탄 등 소모성 지출이 증가하면서 신규 무기체계의 도입 등 중장기 전력 개선 사업들이 후 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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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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