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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원화·위안화 동조화 다시 강화"

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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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원화·위안화 동조화 다시 강화"

"원화 절상국면에서 동조화 약해지지만, 일시적 기간에 그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020년 이후 구조적으로 다소 약화한 원화와 위안화 간 동조화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 말부터 다시 동조 흐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최문정 차장·조상흠 과장과 외환시장팀 오경헌·이재영 과장은 16일 발표한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배경 및 특징' 주제의 BOK 이슈노트에서 2015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33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원화의 위안화에 대한 동조화 계수는 0.31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원화 환율 변동이 주요 국제통화에 연동한다고 할 때, 통화바스켓 중 위안화 비중이 31%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동조화 계수는 2020년 8월을 기점으로 장기평균이 0.36에서 0.21로 낮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8~2019년 미중 무역갈등, 2020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따라 한중 무역비중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조화 계수는 2023년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024년 초반 장기평균(0.21)보다 낮아졌다"면서 "그러나 2024년 말 트럼프 대선 확정 시기부터 동조화 계수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움직임이 양국 경제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과 중국의 대미국 수출 비중은 각각 18.7%, 14.6%로 모두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 및 관련된 무역정책 불확실성 등이 원화와 위안화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조화 경향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4월의 상황을 보면 중국에서는 8일 역내 위안화(CNY) 고시환율을 7.2038위안으로 고시해 심리적 저항선인 7.2위안보다 높게 책정했다.

역외 위안화(CNH) 환율은 하루 뒤인 9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7.35위안까지 올랐다. 달러-원 환율 역시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같은 날 연고점을 경신해 1,484.10원까지 올랐다.

앞선 시기에 원화와 위안화가 높은 상관관계(0.6)를 나타냈던 때는 트럼프 1기 미중 무역갈등기(2018년 4월~2019년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기(2022년 2월~2023년 4월), 트럼프 2기 당선 전후 시기(2024년 10월 이후) 등이었다.

미 달러화 가치가 원화와 위안화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 우리나라의 높은 대중국 무역의존도, 원화가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 속해 위안화·대만 달러 등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통화로 인식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원화는 절하국면에서 위안화와의 동조화가 강화되지만, 절상 국면에서는 동조화가 약화되는 비대칭성이 나타났다"는 점도 지적했다.

원화 절하국면에서 동조화 계수 추정치는 0.663이었으나, 절상국면에서는 0.14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다만 국면별로 보면 동조화 국면이 탈동조화 국면보다 길게 지속됐고, 탈동조화는 일시적 시기에 그쳤다.

또한 2023년 12월 이후에는 동조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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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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