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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누빈자산운용 "코스피 강세 동력은 이재명의 약속"

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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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누빈자산운용 "코스피 강세 동력은 이재명의 약속"

윌리스 차이 글로벌 포트폴리오 헤드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에도 괜찮을 것으로 조심스레 낙관한다"

"가장 중요한 동력은 한국 주식시장 내 불공정 관행을 없애고, 과감한 개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이다"

윌리스 차이 누빈자산운용 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헤드는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조3천억 달러(약 1천771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누빈에서 글로벌 주식과 신흥시장을 담당하는 차이 헤드는 앞으로도 주주친화적인 공약이 하나씩 실현되길 기대했다.

다음은 차이 헤드와의 일문일답.

-최근 코스피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질까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에도 괜찮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 실적이 탄탄하고, 메모리 업황이 뒤바뀌고 있어서다. 기업 밸류업 계획과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도 긍정적이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한국 경제성장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듯하다. 국내총생산(GDP)이 0.22%에서 0.44% 정도 줄어들 수 있다. 한 해 동안 중국·캐나다·멕시코 등을 통한 수출 채널이 악영향을 받으면서다.

-코스피를 움직인 주요 동력은

▲한국 시장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 강한 랠리를 경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선거 공약 실행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장은 현재의 거시경제적·지정학적 배경에서 수혜를 볼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방산·반도체·인공지능(AI)·전력·원자력·조선·산업재 등이다. 이재명 정부도 이 업종들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글로벌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대신할 자산을 찾으면서 코스피가 강세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동력은 한국 주식시장 내 불공정 관행을 없애고, 과감한 개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적 변화를 기대하나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대표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통해 주가 조작 등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불공정한 자본시장 거래에 개입한 이들을 시장에서 즉각 내쫓겠다는 의지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법안으로, 최대주주가 상속세 부담을 덜고자 인위적으로 주가를 억누르는 걸 방지하는 제안이다. 이 개정안은 주가순자산가치(PBR)가 0.8배 미만인 상장주식은 비상장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가치를 평가하고, 평가액의 하한선을 순자산가치의 80%로 설정한다. 최대주주가 상속세를 덜 목적으로 주가를 눌러도, 주당순자산의 0.8배 이하로는 못 누르는 셈이다.

-현재 주목하는 다른 공약은

▲상장사가 물적분할을 단행할 때 분할 신설회사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의무적으로 배분하도록 강제하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알토란 사업부를 분할 상장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만 이득을 보고, 일반주주는 손해를 보는 상황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게 하는 공약도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왔다. 자사주를 통해 기업 지배력을 확대하는 행위를 예방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안이다. 이 방안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주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가 주주에 대해서도 충실의무를 가진다는 점을 성문화하는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규제를 검토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계획도 한국 주식시장에 활력을 더 할 수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섹터는

▲메모리 같은 분야에서 최고인 기술기업들에 끌린다. 내수 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비재도 눈여겨보고 있다. 혁신적인 한국 인터넷 기업들도 아시아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다만 한국 주식에 투자할 때 가장 신경 쓰는 포인트는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진이다. 이 부분은 한국 투자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 지배구조가 별로라는 역사적 인식 때문이다. 또한 실적 동인도 분명히 중요하다. 한국 주식은 저평가가 일반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치평가보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 중요해 보인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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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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