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유예 종료 앞두고 3가지 시나리오 검토"…나라별 결과 다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관세 정책의 90일 유예기간이 다음달 9일 만료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관세 유예기한 연장 ▲무역 합의 ▲일방적 관세부과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다방면의 접근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15일(미국 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경제 참모들이 언급한 내용을 보면 단 하루, 12시간 사이에도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며 정부 내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일례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 11일 오전 CNBC와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해 '잘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으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그날 오후에 열린 하원청문회에서 주요 무역국들과의 협상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 저녁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관세율을 직접 명시한 서한을 앞으로 1~2주 내에 발송할 것"이라며 관세의 일방통보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9일 관세종료 때 아무 일 없이 유예기간이 다시 연장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으며 그간 예고된 무역협정을 발표하며 축하하는 날이 될 수도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트럼프의 말대로 타협 없이 미국이 무역상대국에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런 시나리오속에 미국과 각 나라의 무역협상은 국가별로 상이한 조건과 조치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헤지펀드 자문사 베다 파트너스의 헨리에타 트레이즈는 지난주 야후 파이낸스에 보낸 메모에서 "뷔페처럼 모든 시나리오가 혼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약 130개국에 서한이 전달될 것으로 보며 평균 관세율은 10~2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국가는 최근 영국과의 소규모 합의처럼 제한적 협정을 체결할 수 있으나 관세가 유지되거나 추가되는 나라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다른 국가들은 단순 연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트레이즈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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