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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중동 리스크 단기 재료 인식에 하락…5.80원↓

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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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중동 리스크 단기 재료 인식에 하락…5.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하는데도 내리막을 걸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단기 위험 회피 재료로 인식한 영향이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5.80원 하락한 1,363.8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10원 이상 뛰었던 달러-원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대비 1.60원 낮은 1,368.00원에서 출발한 뒤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한때 1,359.60원까지 밀렸다가 하락폭을 일부 반납하며 장을 끝냈다.

통상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달러-원을 밀어 올리는 중동 리스크가 하루 만에 힘을 잃은 모양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이슈인 데다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흐를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 결과다.

이에 위험 자산 투자 분위기가 살아났고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인도 등 대다수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오르막을 걸었다.

대표적인 안전 통화인 달러화는 이날 주요 통화 대비로 상승세를 달리다가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고 이에 연동해 달러-원도 저점을 찍었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양국은 상대방의 군사 시설, 인프라, 정부 요인 등을 공습, 드론,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당장 마무리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의 합의를 바라지만 때로는 싸워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도 있다면서 현재 펼쳐지는 충돌을 일시적으로 용인한다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정부는 금융 시장 변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급 측면에서는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위안화 강세는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중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6.4%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같은달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해 예상치에 소폭 못 미쳤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2만5천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달러화 약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7위안(0.02%) 오른 7.1789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출동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달러-원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단기적으로 아래로는 1,340~1,350원대, 위로는 1,370~1,380원대 레인지에서 막힐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하락을 시도할 텐데 레벨을 확 낮추진 않을 것이다. 1,330~1,320원대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350원대는 충분히 시도할 수 있지만 중동 뉴스가 더 나오는 것이 없어 워치해야 한다"며 "이스라엘 등에서 계속 공격적으로 나오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지정학적 갈등보다 원화에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 스탠스가 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란, 이스라엘 문제는 작년부터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이 추가적인 하락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1,360원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를 뚫고 내려갈 모멘텀이 생기면 더 아래를 바라봐도 될 것"이라고 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60원 낮은 1,36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8.60원, 저점은 1,359.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3.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1억3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80% 오른 2,946.66에, 코스닥은 1.09% 상승한 777.2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4.13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9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485달러, 달러 인덱스는 98.162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2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9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90원, 고점은 190.33원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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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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