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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 사령탑 맡은 '경제통' 송언석…'혁신위'로 쇄신 이룰까

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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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 사령탑 맡은 '경제통' 송언석…'혁신위'로 쇄신 이룰까



발언하는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6.16 [공동취재] ondol@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16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의원은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송 원내대표는 1963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 2차관 등 예산·재정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경북 김천 선거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2020년 21대, 2024년 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3선에 올랐다.

송 의원은 현재 국회 기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경제 회복을 내세워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주요 경제 정책에서 송 의원이 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민주당은 '3특검'(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을 앞세워 국민의힘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을 추진하면서 국민의힘과 마찰을 빚었다.

민주당이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도 쓸 수 없게 되면서 국민의힘에는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막아낼 방안이 사실상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입법 저지를 위해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나 피켓 시위 같은 여론전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기 원내대표로 차기 원내 지도부를 꾸린 민주당은 민생 법안 가운데 상법 개정안을 가장 먼저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의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16 [공동취재] ondol@yna.co.kr





당 내 분열을 수습하는 일도 송 신임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최근까지도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체제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거취 등을 놓고 당 내 의견이 극명히 갈렸다. 지난 11일 원내지도부가 의원총회를 돌연 취소하면서 지도부 간 갈등은 한층 고조됐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당을 쇄신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속한 시일 내 혁신위가 발족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다른 두 후보(김성원·이헌승)도 동의했기 때문에 조속히 총의를 모으겠다"며 "(혁신위원장 인선은) 특정 계파나 정파에 편향적인 것으로 알려진 분들은 인선에서 가급적 이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탕평인사, 적재적소 인사 원칙을 세우겠다"며 차기 원내 지도부 인사에서 공정성에 방점을 찍을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혁신위원회 구성, 개혁 이행 과정에선 적지 않은 마찰음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을 포함해 쇄신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5대 개혁안 중 대선후보 교체 관련 당무감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그는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무 감사와 관련해 "상처가 나면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잘 보호하고 놔둬야 하지 않나. 자꾸 덧나게 하면 상처가 커진다"고 말했다.

반면, 김 비대위원장은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 의결을 통해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주면 결과와 상관없이 사퇴하겠다"며 5대 개혁안 이행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당원 여론조사도 좋은 방안"이라면서도 "당원 투표 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과 같은 문제는 없는지 짚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 임기 전까지 당 개혁안을 매듭지을 생각인지 묻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기한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를 포함해 혁신위에서 내용과 절차를 논의해 결정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송 원내대표 결정에 달려있다.

송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는 조기에 하자는 의원님들 견해가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특별히 반대가 없으면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김 위원장 임기는 위원장 스스로 말했듯이 6월 30일까지"라며 "임기와 과련해 얘기하는 건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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