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및 미국과 핵 협상 재개 시사…중재국 통해 전달"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휴전, 미국과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휴전을 위해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점을 아랍권 중재국을 통해 전했다.
이란은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동참하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란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을 통해 미국에 이스라엘과 즉각적인 휴전을 끌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이 이루어진다면 이란이 핵 협상에서 유연하게 나올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 아랍국가 관료는 WSJ에 "이란은 미국이 방어 측면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미국이 병참 측면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미국이 공격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원한다"고 전했다.
또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면 핵 프로그램을 가속하고 확전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WSJ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더 파괴하고, 정권을 약화하기 전까지 공격을 중단할 유인이 없다고 평가했다.
WSJ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이란 공군 최고위층을 포함한 주요 군사 지도자가 사망했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점점 고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이 파괴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이제 합의할 때라고 생각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하지만, 그들이 싸워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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