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채권] 국채가↓…높아진 유가 민감도에 20년물 입찰 호조 퇴색

25.06.17
읽는시간 0
[뉴욕채권] 국채가↓…높아진 유가 민감도에 20년물 입찰 호조 퇴색

선물시장 연내 금리 인하폭 47bp로 축소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크게 뛴 탓에 국채가격도 장중 유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20년물 입찰 결과는 호조를 보였지만 장기물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0bp 오른 4.45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710%로 같은 기간 1.1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550%로 4.1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46.5bp에서 48.3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가를 따라 유럽 거래에서부터 조금씩 레벨을 낮췄다. 뉴욕 오전 장중 이란이 휴전 및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 가까이 급락하자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물 금리가 특히 크게 반응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4.8940%까지 하락,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유가가 낙폭을 줄여나가자 국채금리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WTI는 일중 저점 대비 2.4달러가량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유가를 따라 다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오후 들어 치러진 20년물은 결과가 양호했다. 1986년 발행이 중단됐다가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재도입된 20년물은 이표채 중 인기가 가장 떨어진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13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942%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5.047%에 비해 10.5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68배로 전달 2.46배에서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로, 이전 6회 평균치 2.63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과 같았다. 시장 예상대로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6.7%로 전달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했다. 두 달 연속 낮아지면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년물 입찰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장기물 금리는 오름세가 멈추지 않았다. 지난주 입찰에 부쳐진 10년물과 30년물이 모두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가 덜 좋은 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액션이코노닉스의 킴 루퍼트 글로벌 채권분석 담당 디렉터는 "채권시장이 평소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난 금요일 이스라엘-이란 분쟁 이후 유입된 안전선호 매수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20년물은 입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입찰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크루즈앤어소시에이츠의 댄 멀홀랜드 금리 트레이딩·세일즈 헤드는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지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충돌은)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고립된 문제다. 분명히 그 이상으로 확대된다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전쟁을 벌이는 것은 우리나라(미국)의 부채와 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약 47bp로, 직전 거래일보다 3bp 남짓 낮춰 잡았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확실성이 작아졌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76.9%에서 87.5%로 높여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5.2%에서 27.6%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김성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