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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이시바, 캐나다서 30분간 회담…"대미 투자 확대, 관세 재검토 요청"

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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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이시바, 캐나다서 30분간 회담…"대미 투자 확대, 관세 재검토 요청"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캐나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서부 카나나스키스에서 30분간 회담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일본에 부과한 관세 조치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또한 대미 투자 확대 방침 등을 전달하며 미국과 일본 양국이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회담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2월 워싱턴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 대면 회담이다.

매체는 "두 정상은 자동차와 철강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협상에서의 접점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자동차 및 부품에 25%, 철강과 알루미늄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여기에 상호관세 명목으로 10%의 기본 관세와 14%의 추가 상향분이 더해져 총 24%가 적용되고 있으며, 이 추가분은 오는 7월 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그간 양국 간 각료급 협의가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됐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연간 무역에서 약 9조 엔 규모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왔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회담에서 일본이 세계 최대의 대미 투자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 내 고용 창출과 일본 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 등을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일본제철(TSE:5401)이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을 인수한 건이 회담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만든 요인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인수에 대해 승인 의사를 밝힌 것은 일본 측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이시바 총리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수는 일미 간 상호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대응과 관련한 협력 의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관세 정책의 주요 대상국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요시하는 희토류 및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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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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