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호기 문 다시 열렸다'…李대통령, 기내서 깜짝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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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외교 데뷔전에 나서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열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문을 언론인에게 활짝 열고, 기내에서 깜짝 기자간담회도 열어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에서 진행한 즉석 기내 간담회에서 "저희는 언론인에게 최대한 기회를 많이 드리자는 입장"이라며 "악수 안 해도 된다. 질문을 더 하시죠"라며 웃으며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가 이륙한지 채 2시간이 되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후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함께 기자들 앞에 섰다.
이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 옆에는 위성락 안보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강유정 대변인 등 참모진이 자리했다.
대통령의 기내 기자간담회가 열린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국 순방길에 올랐던 지난 2021년 9월께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윤석열 정부에선 언론인이 순방길에 동행했으나 규모가 제한됐다. 기내간담회도 없었다.
통상 대통령의 기내 기자간담회가 기자들과의 악수,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달랐다.
이 대통령은 악수보단 질문을 택했고, 평소보단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주요 7개국(G7) 관련 의제뿐만 아니라 추가경정예산, 3대 특검, 국정 지지율, 인사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제한없는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말미에 대통령실 출입 기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해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소통의 부재'는 없을 거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그간 그가 보여온 특유의 현장 소통 감각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카메라 앞에서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장형 소통'은 이 대통령이 매우 익숙한 무대인 셈이다.
취임 이후 보여온 행보들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연일 구내식당을 찾아 출입기자단을 만났다. 함께 사진을 찍고 밥을 먹으며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물론 국무위원, 그리고 각 부처 실무자에게도 자신의 전화번호를 주며 직접 소통하자고 한다. 신선한 정책적 아이디어는 언제든 환영한다는 얘기다.
SNS는 이 대통령이 열린 소통을 실천하는 중심축이기도 하다.
그는 매일 일정이 끝나면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 등 SNS 채널을 통해 하루의 일과를 '이재명의 오늘'이라는 콘셉트로 국민에게 보고한다.
정책 제안도 이뤄진다. 대통령실이 이달 중 선보이기로 한 '디지털 굿즈'는 대통령 자필서명이 담긴 시계가 갖고 싶다는 국민들의 제안이 SNS로 전해지며 탄생하게 됐다.
지난 16일까지는 '국민추천제'라는 이름으로 SNS로 공직자 인사 추천까지 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전하고, 설명하는 데 스스럼이 없고 특화돼있다"며 "행정의 효율은 물론 이를 통해 신뢰 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거리[캐나다]=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며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7 xyz@yna.co.kr
(캘거리[캐나다]=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7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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