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호텔경제론
◆호텔경제론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유세 기간 주장한 경제 활성화 방안이다.
관광객이 호텔에 예약금 10만원을 냈다가 취소해 예약금을 도로 받아 가도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한다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여행객이 호텔 예약금 10만원 지불→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 지불→가구점 주인은 치킨 구매→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 구매→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채무 상환→여행객이 호텔 예약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은 뒤 떠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에 들어온 돈은 결국 없는데, 거래들이 발생했다. 이게 경제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호텔경제론은 독일 경제 저널리스트 루카스 차이제의 이론에서 비롯됐다.
호텔경제론의 논리 구조는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유효수요이론과도 유사하다.
유효수요이론은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면 가계소득이 확대되고 소비가 증가해 추가 소득이 발생하며 결국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대통령은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당시에도 자신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지급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호텔경제론을 주장한 바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 이를 8년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호텔경제론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선 경제 순환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비유라고 반박한다. (국제경제부 정윤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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