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핀테크혁신펀드 6차, GP 3곳 낙점…300억 출자
대교인베·SJ투자·신영증권-티인베 위탁운용사 선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최근 진행한 '핀테크혁신펀드 6차'의 위탁운용사(GP) 선발을 완료했다. GP로 선정된 운용사는 6개월 이내로 자펀드 결성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전날 '핀테크혁신펀드 6차 (Next Finance)' GP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초기투자 리그와 팔로우온 리그 등 2개 분야로 나눠 치러진 이번 출자사업에선 총 3개 운용사가 GP 자격을 따냈다.
초기투자 리그에 1곳, 팔로우온 리그에 2곳이다.
대교인베스트먼트가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초기투자 리그의 승자가 됐다. 당초 초기투자 리그에는 대교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교보증권·서울대기술지주 컨소시엄, 유진투자증권·엠와이소셜컴퍼니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졌다.
초기투자 리그 GP 자격을 얻어낸 대교인베스트먼트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으로부터 약 60억 원의 출자금 받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최소 1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 비율은 최대 60%인 셈이다.
초기투자 리그는 말 그대로 초기 단계 핀테크·우수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설립 이후 7년 이내 초기 단계 핀테크 기업에 60억 원 이상 투자해야 한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핀테크 영역에 활발하게 투자해 왔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기업인 와디즈, 외환 핀테크 스타트업인 스위치원이 대표적이다. 와디즈에는 2016년 시리즈A 단계에서 초기 투자했다.
팔로우온 리그의 GP로는 신영증권·티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SJ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됐다. 2곳을 비롯해 위벤처스와 JB인베스트먼트·핑거자산운용 컨소시엄,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 5곳이 도전한 분야다.
GP 2곳은 각각 120억 원씩 총 240억 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각각 최소 400억 원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 비율이 30%에 불과한 만큼, 적극적으로 출자자(LP)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팔로우온 분야 GP는 사업화 단계 핀테크 기업에 132억 원 이상 투자해야 한다. 사업화 단계 기업은 초기 단계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나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 밸류에이션)가 200억원 이상인 곳이다.
펀드는 10년 만기로 설정했다. 투자 기간도 5년인 만큼, 8년 만기, 4년 투자인 기존 벤처펀드에 비해 장기적으로 운용한다.
GP의 운용보수 가운데 관리보수는 연 2% 이내,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IRR 6% 이상) 초과 수익의 20% 이내로 설정했다.
펀드 운용사 3곳은 6개월 이내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협의한 이후 3개월 이내로 연장할 수 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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