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달러-원, 역내 실수요에 연말 1,400원선 복귀 전망"
우리銀 "달러-원, 역내 실수요에 연말 1,400원선 복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내 실수요로 올해 말 1,400원선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FX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이 3분기 초반에 저점을 확인한 후 하반기 역내 달러 실수요 회복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조기 대선 이후 그동안 저평가 논란이 있었던 위험자산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폭증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면서도, 미국 주식 시장 반등으로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기지 이전 이슈를 고려하면 해외 투자 확대는 강력한 달러 환전 수요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중공업 수주, 무역 흑자 등 환율 상승에 비우호적인 재료가 대기하고 있으나 과거와 달리 기업 외환위험 관리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매도 대응이 감소하면서 수출 회복과 환율 하락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할 경우 뉴노멀이라는 인식보다 외환위기 재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으나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봤다.
이에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단기 대외채무 대비 커버리지 비율이 안정적이고,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도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화판 플라자합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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