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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안전자산 중 최고 피난처"…美국채·엔화·스위스프랑 제쳐

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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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안전자산 중 최고 피난처"…美국채·엔화·스위스프랑 제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금이 전통적인 안전자산 중 '최고의 피난처' 자리를 차지했다고 CNBC가 17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 현물 가격은 약 30% 올라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미국 국채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안전자산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귀금속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CNBC에 "금의 가장 큰 장점은 '정부의 부채가 아닌 자산'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니코스 카발리스 메털 포커스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국채나 다른 국가들의 채권, 심지어 통화도 결국엔 그 국가 경제에 대한 투자"라며 "그러나 금은 아무의 부채도 아니다"라고 금투자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CNBC는 각 안전자산의 올해 상승률을 비교했다.

달러지수(DXY)는 올해 약 10% 하락했고,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8% 상승했다.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10%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해 들어 19bp 하락했다.

그러나 금 현물 가격은 약 30% 상승해 3천4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4월 미국의 관세전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에는 3천5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샤오카이 판 월드골드카운슬(WGC)의 중앙은행 글로벌 책임자는 "미국 달러와 국채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체 피난처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의 지위가 흔들린 것은 관세전쟁의 불확실성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불거진 미국 부채 문제 등으로 안전자산의 지위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금은 정부 부채 수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니콜라스 프라펠 ABC 리파이너리 글로벌 헤드는 "GDP 대비 부채비율에 민감한 커런시(통화)와 달리 금은 이 변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채권시장에서 부채 증가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음에도 미국 등 주요국들의 재정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WGC의 판 책임자는 "금은 명목 화폐가 아니라 자연적으로 공급이 제한된 자산이며 특정 정치 리스크에 묶여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은 국채와 달리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TD증권 바트 멜렉 전략가는 "금은 본질적 내재 가치가 있다"며 "이는 정부나 민간에 채무 상환 의무가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수 역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증가시킨다고 멜렉 전략가는 말했다.

2024년 각국 중앙은행들은 총 1천44.6t을 준비자산으로 매입해 3년 연속 1천t 이상을 사들였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이 유로화를 제치고 2위 외환보유 자산이 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금이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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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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