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 최악 시나리오땐 달러-원 상단 1,600원선"
"중동분쟁 최악 시나리오땐 달러-원 상단 1,600원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는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경우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1,600원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분쟁이 호르무즈해협 봉쇄까지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20% 비중으로 봤다.
또 확전과 봉합 사이의 위태로운 대치로 가는 베이스 시나리오의 비중은 70%, 휴전 및 긴장완화인 베스트 시나리오 비중으로 10%로 전제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과 이란간 대치 국면이 깨지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거나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에 대한 공습으로 통제 불능의 전면전으로 치달아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했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속에 채권과 주식시장 모두 동반 약세가 우려되며, 특히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에 타격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 밴드 하단은 1,450원선을 열어둬야 하고, 좀 더 상황이 악화한다면 1,600선까지 상단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하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베이스 시나리오에선 달러-원 환율이 1,370원 부근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스트 시나리오의 경우엔 달러-원 환율이 현 수준보다 20~30원 빠진 1,34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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