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매판매 0.9% 급감…전망 하회·외식 부진(종합)
미 상무부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의 올해 5월 소매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 소매 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천154억달러로 전달 대비 0.9% 감소했다.
지난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연합인포맥스 시장 예상치(-0.7%)를 하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4월 수치(0.1→-0.1%)는 하향 조정됐다.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2개월 연속 감소는 지난 2023년 10월(-0.5%)과 11월(-0.1%) 이후 처음이다.
5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기준으로는 3.3% 증가했다.
소매업 부문별로 보면 외식업(음식 서비스 및 주점)은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지난 2023년 2월(-2.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식음료점 매출도 0.7% 감소했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는 3.5% 급감했다.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소매 판매는 0.3% 감소했다. 휘발유와 자동차 부품을 모두 제외한 소매 판매는 0.1% 감소했다.
이러한 점을 보면 관세 부과 전 '선구매'가 두드러진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서 소비 감소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프런트 로딩 효과다.
비대면 소매업(전자상거래)은 전달 대비 0.9% 증가했다. 건축자재 및 정원용품 소매업은 전월 대비 2.7% 급감했다.
휘발유 판매는 전달 대비 2.0%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평가된다.
의류 판매는 0.8%, 스포츠·서적·취미 용품은 1.3% 각각 늘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는 0.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이 지표는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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