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임기 마지막 해에 매파적… 파월도 예외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임기 마지막 해를 앞둔 가운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 인하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립자는 "이전 연준 의장들 역시 임기 마지막 해에는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 같은 관행이 파월에게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5월 종료 예정으로 이번 회의를 포함해 앞으로 총 8차례의 연방공개시자위원회(FOMC)가 남아 있다.
콜라스는 "지난 세 명의 연준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모두 임기를 매파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파월 역시 이 흐름을 따르며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신뢰성과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한 채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물가와 경제 성장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발표됐으나 시장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2025년 말까지 25bp 금리 인하 두 차례를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간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주목된다.
이 또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도록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매파적 연준이 주식시장에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콜라스는 "S&P 500 지수는 과거 세 차례 연준 의장의 임기 마지막 12개월 동안 평균 16%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 의장들이 임기 마지막 시기에 자신들의 인플레이션 대응 유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어떻게 유지했는가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며 "이번 FOMC에서 그가 말하는 것 혹은 말하지 않는 것 모두 이런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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