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SLR 최대 1.5%포인트 인하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의 개정이 가시화된 가운데 관계 당국이 SLR을 최대 1.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금융 규제 당국은 SLR을 최대 1.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8년 도입된 SLR은 자산 규모가 2천500억달러 이상인 대형은행에 적용되는 레버리지비율로, 총 익스포저 대비 자기자본을 3%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규제다.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은 추가 2%의 완충 자본을 보유해야 하므로 총 5%의 SLR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자산별 위험가중치가 없는 SLR은 미 국채에도 동등하게 적용되는 탓에 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이 GSIB 기준 5%의 SLR 조건을 최대 3.5%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지를 통해 오는 25일 SLR에 대해 제안된 개정안들을 논의하는 연준 이사회(FRB)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SLR 규제가 완화되면 대형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인 미국 국채를 더 많이 보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어 국채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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