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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링룸 백브리핑] 트럼프 약점 '혈통'…유럽 "가문 뿌리 공략"

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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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링룸 백브리핑] 트럼프 약점 '혈통'…유럽 "가문 뿌리 공략"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유럽 주요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트럼프 가문의 역사적 뿌리를 인정하는 데 분주하다.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인 트럼프 가문은 미국 기득권 사회에서 오랜 세월 신흥 세력으로 치부돼 왔던 만큼 유럽 기득권층의 인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로 통하기 때문이다.

17일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아름답다. 고맙다. 환상적이다"는 감탄사를 연발한 데 주목했다.

당시 메르츠 총리가 선물한 금박 액자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할아버지 프레데릭 트럼프(독일 이름 프리드리히 트럼프)의 출생증명서 사본이 담겼다.

조부 트럼프는 1869년 3월 당시 바이에른 왕국인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에서 태어나 1885년 미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선물에 이렇게 기뻐한 적은 처음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직 독일 총리가 공식 증명서로 트럼프 대통령의 뿌리를 인정한 것이 자신에게 적대적인 미국 기득권층에 반박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국 왕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대접해 그의 자존심을 챙겨주려 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찰스 3세 국왕의 힘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을 영국에 국빈으로 초청했다.

한 사람이 영국에서 두 번이나 국빈 초청을 받은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찰스 3세 국왕은 트럼프의 어머니 메리가 스코틀랜드 출신인 점에 착안해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저택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회동을 제안했다.

영국이 전례 없는 특별 대우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존심을 챙겨준 결과, 영국 정부는 미국과 가장 먼저 무역 협정을 타결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가문은 아버지 프레드의 시대에 와서 건설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할아버지 대까지는 가난한 이민자 계급이었다.

미국 동부에 터전을 둔 백인 엘리트 기득권층이 주로 유럽 명문 가문 출신인 것과는 대비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득권층에 대한 적대감과 경쟁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교 기자)





◇협상서 너무 신중한 中?…"트럼프 변덕 경계"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이 '변덕스러운 트럼프'와의 협상에 신중하고 경계하는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밝혔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불화로, 중국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말을 어기는 변덕스러운 정치인이라는 인식이 더욱 굳건해졌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의 쑨청하오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여파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중국 대중과 정부가 그의 성격을 바라보는 관점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미국과의 교류에서 장기적인 인내심과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조건을 갑자기 바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 컨설팅사 유라시아그룹의 도미닉 치우 선임분석가는 "중국이 주요 사안이나 약속에 있어 미국 어느 행정부도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가능성은 작다"며 "중국이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우는 "이러한 태도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며 "중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합의를 이행할 신뢰성이 있는지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왔다"고 알렸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사이의 심각한 결별을 고려할 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장(약속)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데 신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우는 "이것이 합의 자체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중국은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이 개선된 관계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재 기자)



◇美 유명 가정용품 체인점, 관세로 파산

미국 40개 주에 260개 매장을 보유한 인기 가정용품 소매업체인 앳홈(At Home)이 관세 인상과 소비 둔화 등의 이유로 파산 신청을 했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날 대출 기관과 약 20억 달러의 부채 가운데 사실상 전액을 탕감하고 챕터 11(미 파산법 11장) 절차를 밟는 동안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 2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제공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브래드 웨스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관세의 영향을 헤쳐 나가며 점점 더 역동적이고 빠르게 진화하는 무역 환경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전역의 기업들이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기에는 앳홈이 제품을 조달하는 주요 국가들, 특히 중국에 대한 관세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앳홈은 가구, 러그, 기타 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권용욱 기자)



◇평화헌법 가진 일본, 무기 수출 시장 눈돌리는 이유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가진 일본이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17일 CNBC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이달 초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방위 산업 수출을 촉진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주로 일본 자위대에 초점을 맞춰온 일본의 군비 정책에 분명한 전환을 시사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방위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임을 밝혔으며,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인 'DSEI 일본'에 참석했다.

일본은 무기 수출을 실질적으로 금지했으나 아베 신조 전 총리 후 기존 입장에서 선회했고, 최근에는 무기 수출 규제를 더욱 완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입장 변화는 전 세계 국방비가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이뤄졌지만, 일본의 무기 수출 태도 변화는 안보 우려와 더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무기 수출을 확대하면 동맹국과 파트너국 간의 관계 심화에 도움이 된다.

또 무기를 해외로 수출하는 국가는 표준화된 유지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공동 훈련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구매 당사자와의 상호 운용성을 개선할 수 있다.

미국 정책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정치학자 아오키 나오코는 일본 방위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자위대의 국내 수요에 제약을 받으며 운영돼 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방위 품목 수출이 가능해지면 기업들은 더 큰 고객 기반을 확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2024년 기준 일본의 무기 수출량은 전 세계 무기 수출량의 0.1%에 불과했으나, 우리나라는 전 세계 무기 수출량의 3.3%를 차지했다.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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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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