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중순 이후 소비심리 회복…완만한 개선 예상"(종합)
"추경, 내년 물가 0.1%p↑…경기 상황 따라 영향 달라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우리나라 소비심리가 지난 5월 중순 이후 회복되고 있으며 신용카드 사용 등 고빈도 데이터에서도 소비 반등이 관찰되고 있다고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18일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반기 이후에는 2차 추경을 하고 한은도 금리 인하 기조에 있어 (소비가) 점차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인구 등 구조적 요인이 민간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회복) 속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부총재보는 추경 편성이 내년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p) 높이는 쪽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는 과거 평균적인 모형 탄성체에 근거한 것으로 실제 경제상황이 더 좋아지거나 침체되거나 할 때는 숫자는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 13일까지를 보면 과거보다 굉장히 좋아지는 방향"이라면서 "주가도 그런 것들이 반영된 거라 인식하고 있으며 지난 (5월 금통위) 전망 시점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물가가 안정된다고 할 때 명확하게 하고 싶은 것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될 걸로 본다는 것"이라면서 "물가 (수준은) 모든 국민이 볼 때 안정됐다고 못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정부가 최근 물가 안정을 독려하는 것과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가격 통제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정 품목 가격이 오르면 기재부나 물가 관리 당국이 마이크로 요인을 보고 생산자와 협의해 원인지 뭔지 파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또한 투입물가 상승 때에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물가에 전가되지만, 하락할 때는 기업들이 내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기업들의 '탐욕'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용이 올라 가격이 올려야 하는 데 상당 정도 물가 안정을 위해 눌러놨다면 비용이 떨어질 때는 그만큼 가격을 내리지 못한다"면서 "공급자의 변명을 해준다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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