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불안에도 2,970선 안착…네이버 17.9%↑
대장주 삼성전자 2.93%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중동 불안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에 비해 0.74%(21.89포인트) 오른 2,972.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53% 상승한 779.73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간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을 두고 미군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 추가로 사태가 악화하지 않으면서 증시는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7% 내린 개장가(2,933.63)를 저점으로 반등했다. 장중엔 1% 가까이 상승 폭을 확대해 2,979선에 고점을 기록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에 따른 충격을 딛고 안도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오면서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원화 가치가 회복한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원 환율은 두 자릿수 급등 출발했지만, 1,380원을 고점으로 10원 넘게 내려왔다.
수급상 외국인은 2천704억 원 사들였다. 기관도 1천307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가 4천320억 원 팔았다.
종목 별로는 삼성전자가 2.93% 올랐다. 미국 상원에서 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한 세액공제를 기존 25%에서 30%로 확대하는 법안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다만 전날 전고점을 경신한 SK하이닉스는 1.00%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코스피 IT 서비스가 8.74% 급등했다. 정부가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을 예고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네이버는 17.92% 올랐다. 신정부 AI미래기획수석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총괄한 하정우 센터장이 임명된 점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개별 종목과 IT와 같은 테마에 따른 수급 쏠림 및 차별화가 나타났다"며 "이 와중에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작년 9월부터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며 "반도체 D램 전망 개선 및 미국 반도체 지원 법안 등으로 다시 순매수 포지션을 채우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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