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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관세 없었다면 인플레↓ 확신…금리경로 전망 확신 안해"(상보)
"올해 여름 동안 재화 인플레 상승 현상 더 나타날 것"
"고용시장, 금리인하 간절하게 원하지 않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8일(현지시간) "필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라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 확신은 커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해서, 금리가 아주 높지는 않다"면서 "현재 정책이 약간 또는 적당히, 아마 지금은 약간 제약적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재화를 제외한 다른 두 가지 큰 부분인 비주거 서비스와 주거 서비스에서 나타나는 일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지금 아주 잘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로) 재화 인플레이션은 약간 상승했다"면서 "올해 여름 동안 이러한 현상이 더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부 영향을 보기 시작했고,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영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용 컴퓨터, 오디오·비디오 장비와 같은 품목에서 가격 상승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가 지금보다 낮았던 작년 12월에는 금리를 인하했는데, 왜 지금은 안 하느냐'라는 질문에 "내가 알게 된 것은, 바로 관세가 일반적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그(관세) 영향을 실제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확실히 알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그때가 돼야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관세 인상은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플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단기적일 수 있으며, 일시적인 물가 수준 변화를 반영할 수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효과가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지속적인 인플레이션)를 피하는 것은 관세 영향과 규모, 가격에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간, 궁극적으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잘 고정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파악할 때까지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정책 기조는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중 책무(최대 고용·물가안정) 목표가 상충하는 어려운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참여율과 일자리 창출을 보면 모든 지표가 건강한 수준"이라며 "지금은 아주, 아주 느리고 지속적인 냉각이 보일 수 있지만(a very, very slow, continued cooling), 현시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차 "고용시장이 금리 인하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 않는다"면서 "기업인들도 석 달 전보다 훨씬 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라고 부연했다.
또 "지난 3년간 미국 경제는 약해질 것이라는 온갖 예측을 비웃듯 강세를 유지했다"면서 "지금 당장 (고용시장 악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경로 전망에 대해 가장 가까운 부분(nearer term)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 연도로 갈수록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사람들이 장기적인, 예를 들어 중립 금리 추정치를 바꾸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확실성에 따라 위원회의 누구도 점도표에 나온 금리 경로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누구도 이러한 금리 경로에 대해 큰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모두가 그것들이 모두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보는 어떤 금리 경로든 타당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분기마다 이 작업을 하는데 특히, 이 시점에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불확실성이 현재처럼 높은 상황에서는 누구도 이러한 금리 경로에 대해 큰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서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데이터가 들어오면서 그런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번 여름 동안에 관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관세가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통계품질 논란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중요한 데이터 수집 기관에서 해고가 시작되거나 설문조사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어떤 시점에서든 경제 상황에 대한 정말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막대한 공공의 이익"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이란 무역 충돌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일들이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지속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미국 경제는 1970년대보다 해외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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