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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비둘기파적 동결'일까…월가 반응 엇갈려

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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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비둘기파적 동결'일까…월가 반응 엇갈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두 차례 유지하면서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RBC 캐피털 마켓츠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란시스 도널드는 인터뷰에서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전망에서 알 수 있듯 인플레이션은 더 높고 성장률은 낮아졌다"며 "'경미한 스태그플레이션'에서 '중간 수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전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CNBC '파워 런치'에 출연해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며 "지금 당장 낮은 금리를 기대하며 숨죽이고 기다릴 필요는 없다. 연준은 그럴 의도가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수석투자책임자인 짐 카론 또한 "연준은 지금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실업률 역시 상승 리스크가 있는데 이것은 시장에서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 신호로 혼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앞으로 금리 인하가 없는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연준은 관세 인상이나 중동발 유가 공급 충격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성 충격에 대응할 훌륭한 도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이자 와튼스쿨 겸임교수는 기준금리 동결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을 연준이 일정 부분 감안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정책금리를 조정할 뚜렷한 이유는 없다"며 "경제는 현재 꽤 잘 돌아가고 있고,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오늘 기준금리를 건드리지 않은 결정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뮤추얼 오브 아메리카 자본운용의 채권 리서치 부사장은 제리 템펠만은 "연준은 여전히 연말까지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19명의 FOMC 위원의 의견 분포는 3월보다 매파적으로 바뀌었다"며 "연말까지 금리 변동이 없다고 보는 위원이 지난 3월엔 4명이었으나 이번에 7명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며 안도했다.

자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글로벌 단기·유동성 부문 책임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실룩은 이번 결정에 대해 "비둘기파적 동결로 2025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연준은 급하지 않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노동시장의 약세가 심화될 경우에는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공격적인 완화 기대는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2025년 금리 경로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은 연준이 여전히 유연하다는 의미로 시장에 안도 재료"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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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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