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주가, 암호화폐 입법 훈풍에 16%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NAS:COIN)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했다.
미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위한 역사적인 법안인 이른바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퍼진 데 따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16.32% 급등한 295.29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약 17% 급등해 299달러를 웃돌기도 했다가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번 상승으로 코인베이스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0%에 도달했다.
한편 최근 상장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주가도 34%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니어스 법안,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판도 바꿔
지난 17일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해당 자산의 광범위한 사용 및 민간 발행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1:1로 고정된 암호화폐로, 달러나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담보로 삼는다.
현재 코인베이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수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익원이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공동 창립사로, 발행사인 서클이 보유한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잔여 수익의 50%"를 공유하는 구조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코인베이스의 노출도는 상당히 높은 셈이다.
◇서클, IPO 대성공…월가의 분위기 달라져
한편 서클은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서클 주가는 상장 첫날 238% 급등하는 등 2025년 주요 기술 기업공개(IPO)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비록 초기 상장 열기는 다소 진정됐지만,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여전히 120%에 달하며, 지니어스 법안 통과 소식만으로도 주가는 당일 20% 이상 급등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투자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의 출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전했다.
그간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온 일부 인사들조차 입장을 완화하는 분위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암호화폐를 신랄하게 비판해 왔으나 이번 주 기관투자자 전용 스테이블코인 형태의 토큰 'JPMD'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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