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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북미서도…LG엔솔, 배터리 재활용 JV 설립

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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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북미서도…LG엔솔, 배터리 재활용 JV 설립

하반기 美 노스캐롤라이나에 착공…日 토요타통상과 '맞손'

내년 프랑스 JV 본격화…"안정적 공급망 확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무역상사 토요타통상과 미국에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지난 4월 프랑스 메탈 재활용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프랑스에 리사이클 합작사를 세운다고 발표한 지 1개월여만이다. 유럽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도 글로벌 리사이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최근 일본 토요타그룹 소속 무역상사 토요타통상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원스턴 세일럼 지역에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GMBI(Green Metals Battery Innovations, LLC)'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토요타통상 리사이클 합작법인 체결식

[출처:LG에너지솔루션]





GMBI는 사용 후 배터리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안전하게 파·분쇄해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 매스(Black Mass)'를 생산하는 전(前)처리 전문 공장이다.

추출된 블랙 매스는 별도의 후(後)처리 공정을 통해 리튬과 코발트, 니켈 등 핵심 메탈로 재생산된다. 이후 양극재 및 배터리 제조 공정을 거쳐 전기차 배터리로 최종 재활용된다.

연간 처리 능력은 최대 1만3천500톤으로, 연 4만대 이상의 규모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및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올 하반기 착공 후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GMBI는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의 토요타향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과 토요타통상이 수거한 북미 지역 사용 후 배터리 및 스크랩 등을 활용해 블랙 매스를 생산한다. 이 과정을 거쳐 최종 생산된 배터리는 토요타 전기차에 탑재된다.

토요타통상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처리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 리사이클 인프라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재료 수급 체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GMBI 설립을 통해 배터리 핵심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한편, 북미 시장 리사이클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가치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리사이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기업 DBG와 프랑스 발두아즈 지역에 연간 2만톤 규모의 배터리 리사이클 JV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 역시 블랙 매스를 만드는 전처리 공장이다. 프랑스의 풍부한 사용 후 배터리 자원과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의 공정 스크랩을 활용해 공장을 돌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JV 설립을 통해 가격 및 수급 변동성이 큰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등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각국의 배터리 재활용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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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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