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 관세, 구매자에게 300억달러 비용 전가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자동차 가격이 대당 2천달러 가까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19일 주요 외신은 전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연례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300억 달러(약 41조4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자동차 구매자에게 부담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의 80%를 소비자에게 전가해, 차량 대당 가격이 1천760달러(약 242만 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 추산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러한 가격 인상으로 향후 3년간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가 약 100만 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교역국 간 무역 협상으로 관세율이 하락해, 오는 2030년에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2024년보다 100만 대 증가한 1천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에 매겨진 25%의 관세가 조립 자동차의 경우 7.5%, 부품의 경우 5%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없애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오는 2030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관측을 3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현 상황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심지어 세계적인 전기차 강자인 중국에 의존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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