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 일정·상임위 배분 합의 또 불발…23일 재논의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추경안 관련 논의를 위해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의원을 맞이하고 있다. 2025.6.18 ondol@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여야 원내 지도부가 이틀 연속 국회 원 구성과 본회의 일정을 놓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국회에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회동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던 양측 지도부는 이날 다시 한번 만났으나 협의는 빈손으로 끝났다.
양측은 오는 23일 한 차례 더 회동해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유상범 수석이 그동안 상임위 배분 역사를 공부해 달라고 자료를 주셨다. 민주당의 입장을 충분히 말씀드렸고, 자료를 공부하고 월요일(23일)에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의 입장이 한 발도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당이 운영위·법사위· 예결위를 한 번에 맡는 전례 없다는 것은 많은 민주당 유명 정치인이 얘기해 왔다"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정권이 교체돼 야당이 여당 된 상황으로, 그에 맞게 상임위에 대한 부분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면서 원 구성 협상을 다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여야가 바뀌었으니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야당인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직 등을 가져와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원 구성 방침대로 민주당 몫인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은 앞으로 1년 더 그대로 운영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원 구성 협상은 이미 1년 전에 2기 원내 지도부에서 이뤄졌다"며 "저희 입장은 원 구성 협상 당시 이뤄진 합의를 앞으로 1년 간 지켜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 일정을 두고도 양측의 의견은 엇갈렸다.
민주당은 민생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위해서라도 본회의 일정을 빨리 잡아야 한다는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맞섰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생이 어려우니 본회의를 열어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 대해 야당도 동의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야당이 상임위 두 개를 넘겨달라고 하는데, 1기 원내지도부가 협상했던 결과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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