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2차 추경, 성장에 0.2%~0.3% 상방…통화완화 경로 더 완만"
내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 1.5%로 인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HSBC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효과를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경로가 더 느리고 완만해질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진 HSBC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 2분기까지 한은이 25bp씩 4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하고 기준금리를 1.5%까지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중 추가 인하는 8월과 11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2차 추경의 올해 인플레이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두고 추가 통화완화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다만 새정부의 재정정책이 확장적이라면, 국내 수요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를 고려할 때 한은이 점차적으로 금융안정으로 초점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새정부의 재정정책은 성장 지원의 주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2차 추경의 경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까지 성장률에 0.2%~0.3%포인트(p)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원책이 저소득 가구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소비심리의 회복과 맞물려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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