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불확실·고금리에 1분기 해외직접투자 8.9% 급감…팬데믹 이전 수준
대미투자 28.2% 감소…"글로벌 경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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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획재정부]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2022년 급증했던 해외직접투자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투자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은 151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직전 분기(181억4천만달러), 전년 분기 평균(163억4천만달러)과 비교하면 각각 16.4%, 7.4% 줄었다.
연간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2021년 769억달러에 이어 2022년 82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54억달러를 급감한 뒤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봐도 지난 2023년(176억9천만달러), 2024년(166억달러)에 이어 하향 흐름을 지속했다.
해외직접 순투자는 올해 1분기 83억6천만달러로, 전년 40% 줄어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금융보험업(77억4천만달러)이 가장 많았고, 제조업(35억6천만달러), 부동산업(10억9천만달러), 광업(10억5천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증감률을 보면 제조업과 부동산업이 각각 16.9%와 57.1% 급감했다. 도소매업도 13.3% 줄었다.
반면, 금융보험업(23.4%)과 광업(55.1%)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투자액은 북미(58억2천만달러), 유럽(33억8천만달러), 아시아(30억3천만달러)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으며, 아시아 및 대양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자가 감소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은 각각 82.3%와 76.3%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6억5천만달러), 케이만군도(20억2천만달러), 룩셈부르크(14억1천달러) 순으로 투자액이 컸다.
미국 투자는 제조업 수요가 전 분기 수준(16억9천만달러)을 유지했음에도, 금융보험업 감소 영향으로 전체 투자액은 28.2% 줄었다.
기재부는 "미국이 무역상대국에 대한 관세 강화 방침을 공식화하고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여 글로벌 경제 위축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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