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3년 국채선물 반등…저가매수 유입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0일 소폭 올랐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 추이를 주시하면서 관망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59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0.8bp 상승한 2.483%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1.5bp 오른 2.89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틱 상승한 107.0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885계약 팔았고 은행은 1천8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3틱 하락한 117.7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3천3계약 순매도 했고 금융투자는 2천400여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0.74포인트 내린 145.02를 나타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추가 인하가 1회 이뤄지고 이후 다음 인하까지 기간이 길어진다면 더 매수하긴 어렵다"며 "캐리 위주로 깔아놓고, 국채선물로 박스권 대응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시할 재료로 이란 소식을 꼽았다.
B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주말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다"며 "자신 있게 매수할 상황이 아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4bp 오른 2.499%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9bp 상승한 2.494%로 개장했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은 준틴스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준틴스 데이는 연방공휴일 중 하나로 흑인 노예제가 끝난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국채선물은 보합권 장 초반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중단기 구간이 상대적으로 더 약한 흐름이 나타났다.
추가경정예산안이 편성됨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은이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1.0%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추경이 올해 성장률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총 34조원의 추가 재정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한다"며 "이는 재정승수 가정(0.2~0.4)에 따라 경제성장률을 약 0.26%p에서 0.52%p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2차 추경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까지 성장률에 0.2%~0.3%포인트(p)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중단기 구간의 약세 폭이 줄었다. 3년 국채선물은 오전 10시35분경 강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3년 국채선물을 매수했다. 다만 오전 중후반부터 매도로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은 600여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3천50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4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02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4만7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이 3천100계약 늘었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1bp 내린 반면 10년 금리는 0.3bp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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