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5개월 만에 3천피…코스피, 1.5% 상승 3,021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웃돌며 마감했다. 이재명 정부가 자본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하며 8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소폭 상승하다가 하락 반전하는 등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3,000선을 웃돈 이후에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가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웃돌자 추격 매수세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상으로는 개인의 순매도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받아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팔고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2포인트(1.15%) 상승한 791.53으로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 2024년 8월 1일 이후로 웃돌지 못했던 800선에 바짝 다가갔다.
코스피가 상승한 가장 큰 배경으로는 새로운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12영업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 이란의 군사적 분쟁으로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랠리를 이어온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상법 개정을 통해 일반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를 강화하고, 2차 추경으로 내수를 부양할 계획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동 리스크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며 "다양한 정책 모멘텀을 갖는 업종과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주요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가 두 자릿 수(10.26%)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는 남양주에 최대 6천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디지털 허브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으로 훈풍을 탈 전망이다. 스테이블 코인 정책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호재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이 12.21% 급등했다.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시장 부진에도 배터리 양극재 출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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