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중동긴장 완화 속 월러 '7월 금리 인하' 발언에 출렁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가능성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일부 후퇴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주요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출렁이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3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687로 전장 마감 가격(98.927)보다 0.240포인트(0.243%) 하락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만큼 향후 2주 이내에 (미국이 개입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 공격 가능성을 일단 2주간 미뤄준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계획은 승인했지만, 최종 명령은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
이란의 한 고위 관료도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라늄 농축 제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달러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변동성을 연출했다.
월러 이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며, 연준이 이르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나는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데 전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우리는 고용시장이 무너지기 전까지 정책금리 인하하는 것을 기다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달 29~30일 열린다.
달러인덱스는 월러 이사의 발언에 98.612까지 밀렸다가 이후 되돌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170달러로 전장 대비 0.00425달러(0.370%) 상승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 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생산적인 만남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우리의 초점과 우선순위에는 변함이 없다. 미래 지향적인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EU와 협상에 대해 "대화하고는 있지만 그들이 아직 공정한 거래를 제안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45.668엔으로 전장보다 0.559엔(0.385%)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54위안으로 0.0194위안(0.270%) 내려갔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68스위스프랑으로 0.0026스위스프랑(0.317%) 하락했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