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통과에 주가 10%↑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과시키면서, 암호화폐 결제 기업 써클(NYSE:CRCL)의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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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써클 인터넷 그룹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14% 상승한 219.82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써클은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로, 지난 5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한 이후 주가가 500% 이상 폭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한 암호화폐로, 본래는 암호화폐 간 거래의 중개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통 금융기관과 결제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주요 결제 인프라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시대의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이러한 기대감이 한층 확대됐다.
써클의 USDC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수익 구조 덕분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NAS:COIN) 역시 이날 주가가 2% 상승했다. 코인베이스는 써클이 보유한 USDC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의 절반을 공유하며, 자체 플랫폼에 예치된 USDC에 대해서는 이자 수익 전액을 가져간다.
지니어스법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 수립 및 안내(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의 약자로,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위한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의 알렉스 손 리서치 책임자는 "지니어스법은 미국의 달러 결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결제 처리 속도를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달러 패권과 미 국채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법안은 소비자 보호, 담보 요건, 규제 감독을 명문화하면서,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통 금융기관들이 전 세계적으로 달러를 이동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비트코인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대중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우버, 애플,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 또한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또는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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