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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폭격] 주말에 날벼락…투자자들 안전자산 대피 고심

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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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폭격] 주말에 날벼락…투자자들 안전자산 대피 고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에 휩싸이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미국 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말 동안 벌어진 중동발 대형 변수에 투자자들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향후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등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시장의 다른 참여자들과도 소통하며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한 채 중동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번 사태로 인해 달러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며 국제유가는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 개장 직후 주식시장은 매도세가 늘어나며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의 대응 방향 등 향후 중동 사태의 전개에 따라 시장 흐름이 어디로 갈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마크 스핀델 포토맥 리버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초기에는 크게 동요할 것이며 유가도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작전을 완료됐다고 표현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사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며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만큼 전반적인 시장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 애블린 크레셋 캐피털 CIO는 "이번 사태는 새로운 복합적 리스크를 추가했다"며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뚜렷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앞두고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분석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에는 ▲갈등 완화 ▲이란 석유 생산 중단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포함돼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하고, 미국 인플레이션은 연말까지 6%에 이를 수 있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옥스퍼드는 "급격한 유가 상승은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을 감소시켜 소비지출을 위축시킬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연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의 상승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일부 의견도 제기됐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공습 직후 유가는 급등하겠지만 며칠 내로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공습으로 이란은 핵무기 협상에서 지렛대를 잃었고, 미국 및 이스라엘과 평화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는 안전자산 효과로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스티브 소스닉 IBKR 수석 전략가는 "만약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한다면 이는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인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란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와 유가가 얼마나 오를지가 핵심 변수라고 그는 전망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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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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