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美 관세에 시장 불확실성…금리 민감도·환 헤지 재점검해야"

보험硏 "美 관세에 시장 불확실성…금리 민감도·환 헤지 재점검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내 보험사들도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금리 민감도를 낮추고 환 헤지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문제영·김가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국내 보험산업' 보고서에서 "관세전쟁으로 인한 급격한 정책 변화 및 불확실성 증대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는 관련 위험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국내 수출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정책 불확실성과 미 재정적자 누증 우려로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를 비롯한 주요국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지고 있다.

연구위원들은 이런 실물경기 둔화와 시장 불확실성이 보험산업에 다양한 경로로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자동차, 건설, 수출 등 관세정책의 영향을 직접 받는 산업에 밀접하게 노출돼 비용 인상과 손해율 상승을 겪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의 수입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리비 증가는 보험료 상승 압력을 유발하고, 건축자재 단가 상승은 사고 발생 시 보험금 확대 요인이 된다.

생명보험은 금리와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계약 감소, 자산운용 수익률 저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악화 등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금리 및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위원들은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매칭을 정교화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부채의 금리 민감도를 완화해야 한다"며 "환 헤지 비용 상승으로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현행 환 헤지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고관세 부과 대상 산업 및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군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인수심사 기준과 요율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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