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올해 수출 상저하저…하반기에 부진 더 커질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우리나라 수출이 하반기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2일 내놓은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을 통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3.8% 줄어든 3천35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수출이 약보합 수준(-0.6%)인데, 하반기에는 하락률이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출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이로써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총 2.2% 감소한 6천68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무역흑자 규모 전망치는 483억달러로 제시했다.
무협은 작년 11월 전망에서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관세 국면에 예상 흐름이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발효된 철강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무협은 분석했다. 저유가로 인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도 수출 부진에 한몫하는 요인으로 분류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상호관세 유예 만료 등 대외 무역·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가 2% 중반에 머물고, 연내 세계교역은 역성장(WTO -0.2%) 가능성이 높아, 뚜렷한 수출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도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출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홍지상 무협 동향분석실장은 "하반기부터는 미국 상호관세 유예 만료, IT(정보기술) 수요 둔화, 환율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등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수출 여건이 예상된다"며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AI(인공지능), 모빌리티 서비스(MaaS),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지원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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