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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중동發 달러 강세에 무게…파월 의회 발언 주목

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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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중동發 달러 강세에 무게…파월 의회 발언 주목

최대 산유국 美, 유가 급등시 상대적으로 타격 적어

파월, 24~25일 반기 통화정책 보고…美 휘발윳값은 이미 오름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3~27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의 중동 분쟁 개입에 따른 안전선호 심리 속에 달러 강세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와 함께 세계 최대 산유국 반열에 올라선 미국은 유로존,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국제유가 급등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난 13일 직후에도 달러는 안전선호발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미국이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을 직접 때린 이번에는 달러의 오름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2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25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중동의 긴장이 심상치 않음을 고려할 때 유가가 더 뛰어오를 경우 그 파장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선 중동 사태에 대해 "다른 모든 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1970년대에 비해 미국 경제는 "수입 원유에 훨씬 덜 의존적이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만에 상승했다. 중동발 불안감 속에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631포인트(0.64%) 상승한 98.77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해 이란의 핵 시설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로 주 초반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 후반으로 가면서는 레벨이 다소 낮아졌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6.100엔으로 전주대비 1.41%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첫째 주 이후 최고치다.

일본은행(BOJ)은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하는 한편으로 내년 4월부터 국채 매입 감액(테이퍼링)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현행 분기당 4천억엔인 테이퍼링 속도는 2026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부터 분기당 2천억엔으로 느려진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3주 만에 처음으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12달러로 전주대비 0.24%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68.31엔으로 전주대비 1.12% 올랐다.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168엔을 웃돈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484달러로 전주대비 0.92% 떨어졌다. 지난 1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하며 3주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24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23% 하락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자동차가 필수품인 미국에서 휘발유는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전체 소비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은 최근 유가 상승 속에 이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하는 미국 휘발유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갤런당 3.219달러로, 지난 4월 초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연준이 계속 우려하는 상황에서 유가가 더 뛰고, 이에 따라 휘발윳값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면 연준은 물가안정에 더 중점을 두는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월가에선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쉽게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막판 오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킨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번 주 또 모습을 드러낸다. 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중앙은행 관련 콘퍼런스에서 개막사를 한다.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27일 발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다만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기반,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이미 비슷한 추정치들을 제시한 상황이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5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의 낮은 오름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4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리라는 예상이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S&P 글로벌의 미국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5월 기존주택판매(23일), 콘퍼런스보드(CB)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24일), 5월 신규주택판매(2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3차)와 5월 잠정주택판매(26일), 미시간대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7일) 등이 있다.

다른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23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23일과 24일, 27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24일과 26일, 27일), 마이클 바 이사(24일과 26일), 리사 쿡 이사(27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국 밖 경제지표 중에서는 일본 도쿄 지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7일)가 재료가 될 수 있다. 도쿄 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도쿄 지역의 6월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대비 3.3% 올라 5월에 비해 상승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장 예상대로 나오더라도 3%를 웃도는 흐름은 3개월째 이어지게 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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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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