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민석 의혹'에 "청문회서 해명 듣는 게 바람직"(종합)

李대통령, '김민석 의혹'에 "청문회서 해명 듣는 게 바람직"(종합)

李대통령, '공통 공약 실천' 언급에 여야 지도부 "검토하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본인의 해명을 듣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일부 참모진도 함께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통령 취임 18일 만에 마련됐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다소 이른 시점에 야당과의 소통에 나선 셈이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현안 브리핑에서 "야당 지도부가 김 후보자의 검증 내용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 검증에 임하는 태도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김병기 대표가 제기한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공감한다는 의견을 말씀해 주셨다"며 "특히 가족의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고충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 지도부의 입장을 경청하며 국회에서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대선 시기에 양당 후보의 공통된 공약에 대해서는 이견 없이 조기에 실천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이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송언석 대표가 경제 정책 전문가이니만큼 경제 분야에 대한 몇 가지 문제를 질문했고, 실업급여 문제와 코로나 시절 부채 문제 등에 대한 해결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대선 시기 양 후보 측의 공약 중 공통된 부분을 이견 없이 실천할 수 있지 않겠는가 관심을 표명하자, 여야 지도부가 이후에 검토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동에 대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 간의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회동을 관저에서 오찬 형식으로 한 것은 훨씬 더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데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진행이 됐다"며 "실제로 식사하면서 대화하니 훨씬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여야 간 대화의 통로를 열고 격의 없는 대화를 한다는 데 양쪽의 의견이 모였고, 공감대를 이룬 여러 영역은 분명히 존재했다. 이런 부분은 향후에 각 당에 돌아가서 의논해서 다음에 만나면 진전을 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그동안 대화가 너무 단절된 여야 관계, 대통령실과의 관계에서 이 정도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조만간 적절한 시점에 비교섭단체 야당 지도부와도 별도의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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