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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조대 적자였던 손보사 재보험, 1분기엔 깜짝 흑자…이유는

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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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조대 적자였던 손보사 재보험, 1분기엔 깜짝 흑자…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재보험 부문에서 '적자행진'을 이어왔던 국내 손해보험업계가 올해 1분기에는 깜짝 흑자로 돌아섰다.

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코리안리를 포함한 16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 일반손해보험 재보험손익은 46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1분기에는 재보험손익이 각각 2천679억원과 5천502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는 삼성화재가 1천360억원의 재보험이익을 거둬 가장 많았으며 KB손해보험 649억원, NH농협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이 447억원과 129억원의 이익을 냈다.

국내 유일 토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863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반대로 현대해상이 1천435억원의 손실로 가장 컸고, 메리츠화재 408억원, DB손해보험 328억원, 한화손해보험 316억원, 서울보증보험 261억원 등의 적자를 봤다.

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보험계약의 전부나 일부를 다른 보험사에 넘겨 책임을 분산하는 것이다. 다른 보험사 재보험에 가입하면 출재, 다른 보험사로부터 재보험 계약을 받으면 수재라고 부른다. 재보험손익은 수재손익과 출재손익을 더한 수치로 다른 보험사에 낸 재보험료가 많으면 적자를 나타낸다.

또한, 재보험사로부터 회수한 출재보험금이 납부한 출재보험료보다 높을 때는 재보험손익이 양수를 보인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1분기 수재와 출재수익이 438억원과 92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손해액의 출재보험금 회수분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이처럼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손보업계의 재보험손익 적자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손보사들은 재보험 부문에서 1조1천187억원과 1조8천41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재보험 수요가 공급보다 커진 '하드마켓' 상황에 진입하면서 재보험 손익 적자가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재보험시장 규모는 보험료 기준 약 3천785억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대형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위험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위험 분산 차원에서 재보험을 찾는 흐름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사 2025년 1분기 재보험손익

[출처:손해보험협회]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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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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