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이란 보복에 금융시장 좌우…환율 1,400원 상회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에 미국이 개입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향후 이란의 보복 수위에 따라 중동지역 불안 장기화 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3일 "이란의 보복 수위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으로서는 이란의 보복 수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향후 1~2주 간은 중동 정세의 추가 악화 및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중동 지역 내 미국 기지를 공격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 봉쇄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 당 100달러 선까지 단숨에 상승할 수 있으며 이 때 국내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한국은행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수 있고 연준도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예상한다"며 "중동지역 불안 장기화 시 달러-원 환율은 강달러와 위험회피로 다시 1,4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고금리와 물가부담으로 부진한 성과를 낼 것"이라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 경우 주식 부진 원인이 해소되지 못하는 한편으로 고평가 부담이 부각되며 조정압력이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대선 이후 정책기대감(추경 및 주식시장 활성화)이 대외 환경 악화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며 "다만 6월 이후 상승 폭이 컸던 탓에 차익실현 매물 증가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09포인트(0.04%) 오른 2,978.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했다. 2025.6.20 jjaec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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