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중동사태에 장중 국고 3년 2.50%·10년 2.90% 반등
[채권-오전] 중동사태에 장중 국고 3년 2.50%·10년 2.90%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 폭격 여파에 전운이 고조되자, 듀레이션을 줄이는 등 채권 투자를 회피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4.1bp 상승한 2.498%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3.8bp 오른 2.895%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한때 각각 2.50%와 2.90%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를 봐야 하지만 민평 금리 기준으로 국고채 10년물이 2.90%를 웃돈 것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11틱 하락한 107.0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500여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약 6천90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0틱 하락한 117.77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2천500계약 순매도했고 투신은 700여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그대로인 145.42를 나타냈다.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과 미 국채 금리를 주시할 재료로 꼽았다.
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상황 돌아가는 것을 좀 지켜보려 한다"며 "과거 중동 소식은 단기적 변동성 재료였고 결국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국고채 발행이 늘지 않는다면 장기 구간에 다소 호재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며 "대외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2.3bp 오른 2.480%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4bp 상승한 2.871%로 개장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완만한 강세를 보였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3.60bp 내린 3.9100%, 10년 금리는 1.60bp 하락한 4.3790%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연준이 다음 달 회의부터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말 간 미국의 이란 폭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기류는 확 바뀌었다.
전일 미국은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이란의 세 핵 시설에 대해 폭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고려하고 있다.
이란 의회는 전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가결했다.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후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에서 결정된다.
서울 채권시장도 약세로 출발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하자 약세 폭이 더 커졌다.
외국인은 장 초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다 매도세로 돌아섰다.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천100여계약과 2천500여계약 순매도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비상대응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따른 중동 사태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3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00여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3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00여계약 늘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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