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 이란 공습 여파에 달러-엔 상승…147엔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3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사이 있었던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에 상승(엔화 약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69% 올라간 147.100엔을 나타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층 높아지면서,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 공격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 세 곳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고, 이에 이란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보복 공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오전 한때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78달러로 전장 대비 4% 넘게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일본 수입 기업들의 달러화 조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외환시장에서는 미리 달러화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해졌다.
일본이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무역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전 장중에는 일본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됐다.
일본 경제 업황이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에서 개선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5로 집계돼 전달 51.0를 상회했다. 제조업 PMI는 50.4로, 전달 49.4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경제지표 발표 직후 달러-엔 환율은 상단이 막히는 듯했지만 이내 오름폭을 확대해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뛴 99.016을 가리켰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45% 높은 169.04엔, 유로-달러 환율은 0.17% 내려간 1.149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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