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여야 합의로 채택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5.6.23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는 23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정보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으로 채택했다.
앞서 정보위는 지난 1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여야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등으로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안보 수장을 장기간 빈자리로 놔둘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기에 미국이 참전하면서 국제 경기에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가스와 석유 가격의 급등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국제 경제에 충격이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도 핵무기를 추구하는 등 동북아 정세 영향을 고려했을 때 국정원장이 공석이어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야당이)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격화되고 있고 미국도 참전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원유나 가스같은 에너지 수급 문제, 그로 인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의 파병이 이뤄지는 시점이라 국가 안보 수장을 공백으로 남겨두는 건 여야를 떠나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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