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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상임위 배분' 논의 공전…與 "이번주 본회의 열어야"

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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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상임위 배분' 논의 공전…與 "이번주 본회의 열어야"

여야 원내대표 24일 의장 주재로 회동



양당 원내수석 회동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진석·국민의힘 유상범(왼쪽)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구성 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2025.6.23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여야 원내지도부가 23일 상임위원장 배분, 본회의 일정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과 접점을 찾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와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달라고 하는데, 저희 입장은 변화된 게 없다"며 "1년 전 1기 원내지도부가 약속했던 것을 지키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할 시기도 아니다"라며 "국제정세는 우리 경제에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고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야 한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계속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면서 원 구성 협상을 다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여야가 바뀌었으니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야당인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직 등을 가져와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 배분이 이미 양당 합의에 따라 결정됐기 때문에 민주당 몫인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1년 더 그대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18, 19일 두 차례 회동했으나 국회 법사위와 예결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양측의 논의가 공전하면서 민주당은 이번 주 본회의를 단독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여지까지 비쳤다.

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6월 임시국회가 7월4일 끝나는데 그 때까지 추경안을 통과시키려면 이번 주까지는 본회의 열어야 한다"며 "야당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야당에 대한 신뢰가 없다', '그래서 어느 것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작년 총선 이후 민주당이 12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결정했고 나머지 7개 상임위에 대해 국민의힘이 상임위를 받을지 말지 결정하라고 통보한 것이지 합의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이 바뀌고 민주당이 여당이 됐는데도 법사위원장, 에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는 건 결국 이재명 민주당의 일당독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겨냥해서는 "김 대표는 협치를 강조하지만 실제 협상과정에서는 단 한치의 양보도 없이 기존의 것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겉으로 협치를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양보 없는 일당독재 모습"이라며 "이런 걸 양두구육적 행동이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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