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중동 긴장 고조에 상승…"단기 3,500달러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이란이 카타르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격화됐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국제 금값이 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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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장 결제가(3,385.70달러) 대비 19.90달러(0.59%)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405.60달러에 거래됐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 선호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CPM그룹의 제프리 크리스천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의 이란 폭격 이후 고조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의 주요 배경 중 하나"라며, "정치적 긴장이 지속되는 한 금과 은 가격은 당분간 강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주말 동안 이란의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등 핵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해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이날 오후 카타르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6발을 발사하는 등 본격적인 보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크리스천은 이어 "현재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금값은 수개월 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금은 지난 4월 22일 장중 기준 사상 최고가인 3,500.0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시장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정책 결정 시 중시하는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내 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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