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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장관 "중동 긴장으로 유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
"분쟁 해결 시 유가 더 낮아질 것"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 크다고 생각 안해…이란 자신 해치는 일"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현재 진행 중인 (중동지역) 긴장 때문에 유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유가가 6% 하락한 것에 놀라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니요"라며 이렇게 답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중동지역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오히려 '재료 소멸'로 해석되며 급락하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는 "호르무즈 해협은 석유와 천연가스 이동의 핵심 수로이며, 전 세계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보라, 이란의 모든 수출입 물품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들어오고 나간다. 그러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무엇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험은 존재한다"면서도 "그 위험(봉쇄 위험)이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수입을 거두는 방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출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다른 나라들을 해치는 게 아닌, 바로 자신들을 해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사실상 이란이 수출하는 석유의 거의 유일한 구매자"라며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거나 유가가 오르는 것을 원할까. 절대 아니다"고 했다
라이트 장관은 "유가가 12개월 전보다 10% 이상 낮다"면서 "대규모 분쟁 와중에서도 1년 전보다 더 낮은 유가를 가질 수 있었고, 이 분쟁이 해결되면 아마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라이트 장관은 "중동 상황은 결국 완화할 것이며, 훨씬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중동과 세계가 될 것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치켜세웠다.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릴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하루 1억배럴이라는 수치는 액상 연료 전체를 의미한다"면서 "여기에는 원유와 천연가스 액화물, 에탄올, 정제마진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천연가스와 천연가스 액화물"이라며 "우리가 더 많은 수출 시장을 개방하고 파이프라인 및 수출 터미널 건설 능력이 개선됨에 따라 더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원유 생산량도 올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그 절반은 멕시코만에서 나머지 절반은 육상에서 생산한다"면서 "미국의 생산량을 매우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며, (기업들은)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간단하며, 합리적인 규제 환경을 원한다"고 소개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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